새밑이 되고 새해가 되면서 교육방송 영어 프로그램에서 새해와 관련된 표현들이 참 많이 나왔다. 그 중에 몇 가지 건진 것을 정리해보았다.
- new year's resolution(s)
- 이건 뭐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새해의 결심, 다짐 이런 뜻이다. 보통은 resolution을 복수로 쓰는 것 같다. 동사를 넣고 싶을 때에는 make a resolution이라는 표현을 쓴다. 때가 때인지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new year's resolutions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 take the plunge
- 새해를 맞아 사람들이 결심을 하면서 과감히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할 때에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콜린스 사전에 나온 예문은 다음과 같다.
If you have been thinking about buying shares, now could be the time to take the plunge.
- Ring out the old, ring in the new
- 낡은 것은 종소리와 함께 흘려보내고 새로운 것은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우리말의 송구영신(送舊迎新) 정도에 대응한다고 보면 되겠다.
Ring out the false, ring in the true.
도 비슷하게 쓰이는 것 같다. - when the ball drops
-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이 보신각종 앞에 몰려들듯이 미국에서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거기에서 나온 표현이다. 10, 9, 8, 7,...과 같이 숫자를 세며 새해가 되는 순간 공이 떨어지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표현은 "새해가 되면"이라는 뜻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where the ball drops
라고 하는 말도 있다. - 지난 일은 훌훌 털어버려!
- 이것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라디오에서 외국인들도 각기 다른 표현들을 내놓았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는 표현은
Let bygones be bygones!
과거는 과거로 남겨두라는 말이다.That story is history.
이것도 참 인상적인 표현이다. 그 밖에도,It's all water under the bridge.
나I'm over that.
도 기억해둘만 하다. 그런데 청취자들의 투표에서 승리한 것은 다름이 아닌,Shake it off, shake it off.
였다. 부르르 떨면서 다 털어버리라는 말인데 방송에서 얼마나 재미있게 설명했는지 듣다가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1월 2일 추가: 오늘 회사에 있는 외국 직원에게 물어보니, Like water off a duck's back
이라는 표현을 알려주었다. 오리 날개에 있는 물기는 한 번 날개짓하면 다 없어져버리는 것이니, 용기를 내어 날개짓을 하라는 뜻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