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격증 시험은 GCP의 모든 자격증 중에 가장 기본 자격증이고, 저같이
엔지니어나 개발자가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기술 전반에
대한 이해와, 구글 클라우드 제품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도를 테스트합니다. 그리고
조직에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하기 위해, 리더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디지털
안목을 갖추고, 기술자들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이 있습니다.
시험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몇 달 전이었는데, 공부를 슬렁슬렁 대충 하다 말다
하면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시험 응시
접수부터 먼저 했습니다. 약 1주일 남겨놓고
시험 접수를 했습니다. 등록
비용 $99라고 나와 있는데, 이유를 모르겠는데 저는 $59.4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바짝 준비를 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진작에 좀 더 알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점들을 정리해봅니다.
시험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법과 테스트 센터에 가서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집에서 보더라도, 책상도 깨끗이 치우고, 방도 완전히 비우고,
감독관에게 모든 것을 카메라로 검증받아야 하는데 요구조건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테스트 센터(우리 나라에 하나밖에 없어요!)에 가는
게 깔끔하겠다 싶어서 선정릉역에 있는 SRTC로
가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4개의 동영상 과정에는 학습자용 슬라이드(Student Slides)를 PDF 파일로
제공합니다. 이 파일들은 과정에 등록한 사용자에게만 배포되고, 배포 금지가 걸려
있어서 링크를 걸지는 못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학습 자료입니다. 사실상
시험 문제는 이 슬라이드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PDF 파일을 적당한
크기로 축소 인쇄하여, 4개의 세트를 먼저 만들어놓고, 모든 학습 노트를 여기에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글이 제공하는
스터디 가이드라는 것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용어 사전과 구글 제품 목록이 있어서 정리용으로
괜찮습니다. 저는 시험 보고 나서 이 자료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험장에는 공식 신분증과 본인 명의 신용카드를 지참하고 가야 합니다. SRTC에는
30분 정도 전에 도착했고,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 목걸이, 귀걸이, 시계,
휴대폰은 맡기고, 신발, 안경까지 다 검사한 다음 시험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찍 가면 예약한 시간보다 일찍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총 90분간 영어 (또는
일본어로) 진행되는 시험이고, 총 50~60문제가 컴퓨터로 객관식으로 출제됩니다.
시간은 부족하지 않고, 대략 30~40분이면 다 풀 수 있습니다. 좀 애매한 문제는
나중에 다시 확인하겠다는 표시(Mark for later review 였던가?)를 해놓으면 전체
문제 번호를 열람할 때 별표가 떠서, 그 문제들만 다시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전체 문제를 다시 풀어도 시간이 남아서, 그냥 대략 1시간 10분 정도 되는
시점에서 최종 제출했습니다.
결과 통보
공식 결과는 구글 클라우드 측에서 상세 조사(당일 부정 행위 여부 등?)가 끝난 뒤, 7일~10일 후에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결과는 점수 없이 합격 여부만 알려줍니다. 그러나 당일, 웹어세서(webassessor.com)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일차 결과가 아래와 같이 조그맣게 나옵니다.
주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위주로만 써왔던 저같은 사람에게 인프라스트럭처나 개발 환경,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꾸민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습니다. 디지털 전환에서도 가장 핵심 키워드 중에 하나가 "클라우드"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각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무료 등급(free tier) 또는 무료 체험(free trial) 서비스를 활용해서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노래를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그 당시로서는 드물게 피아노를
배워서 곧잘 어머니의 노래에 반주를 해드리곤 했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는 한국 가곡이거나, 서정적인 가요가 많았습니다. 가곡 중에는 김동진의
「목련화」, 홍난파의 「사랑」, 가요 중에는 정훈희가 부르는 「꽃밭에서」,
크로스오버 곡으로 정지용 시, 김희갑 곡의 「향수」등을 좋아하셨습니다. 그 중에
「목련화」는 꼭 저보고 불러보라고 곧잘 시키시던 노래였지요. 옛날 나온 가곡
중에, 이 목련화는 반주가 꽤나 어려운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마음대로, 대충
바꿔서 쉽게쉽게 쳐드렸는데, 어머니는 참 좋아하셨어요. 가사도 참 좋습니다.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의 길잡이와 같은 하얀 꽃, 목련화를 칭송하며, 나도 목련화처럼,
아름답게, 그리고 값있게 살겠다는 다짐이 들어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내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어떤 가치와 아름다움을 주변에 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요즈음에 현대 작곡가들이 선보인 한국 가곡들은 훨씬 세련된 멜로디, 화성, 리듬,
반주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오래된 고전적인 한국 가곡들의 감성에
젖어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습니다. 피아노 반주를 악보로 그리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악보를 그냥 그대로 넣으면, 멜로디 라인이 살아나지 않아, 아주
유치하게 들릴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잡아내느라 세부 손질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80%밖에 만족스럽지 않네요.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 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내일을 바라보면서 하늘보고 웃음짓고
함께피고 함께지니 인생의 귀감이로다
그대 맑고 향긋한 향기 온 누리 적시네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
오 내 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 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