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에 가장 친했던 친구 중에 한 명인 영남이를 만났다. 하드 코어 컴퓨터 프로그래머에서 영화 감독으로 변신한 그의 이야기를 다시 들을 수 있었고,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 한국 영화 시장과 저예산 영화에 대한 생각, 10년 후의 비전, 현재의 고민과 걱정거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흔히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은 이런 성향의 사람이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그는 아직 세상과 사람에 대한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회사라는 경직된 조직에서 눈 앞의 소시민적 행복에 연연하던 나에게 또 하나의 소시민이지만, 자신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내는 예술가, 영남이를 통해 행복의 다른 측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좋은 영화 추천해주셔서 감솹니다.^^ 영화에 대해선 잘 몰라서, 아는 사람이 추천해주는 것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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