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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공유하기 싫은 사람은 인터넷을 떠나라"에 대한 답글

커서님의 글에 부분적으로 공감합니다만 약간 다른 관점에서 "공유"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인터넷은 잘 모르겠고, 웹의 시작은 서로 다른, 멀리 떨어진 기종간의 자료를 자유롭게 교환하기 위해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목적의 상당 부분은 "하이퍼링크"라는 아주 간단하지만 대단한 기술을 통해 구현되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있는 모든 글들이 거미줄처럼 서로 연결되어서, 사람들은 어디에서 출발하더라도 관련된 지식과 정보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는 인터넷의 문화는 참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완전히 새로운 창작은 없겠지만, 남이 써놓은 글을 "스크랩"하기 또는 "담기", "퍼가기"와 같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자신의 공간에 담아두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 홈피가 풍부해지면 결국 방문자들에게 이득을 주는 것일까요? 그것은 단편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퍼가기와 스크랩을 통해 복사된 글들이 인터넷에 많아지면, 인터넷의 꽃인 검색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좋은 검색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 자료가 얼마나 검색 목적에 적합한지 기계가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 때의 판단 기준으로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봤는가, 글 내용과 제목, 키워드 등이 얼마나 적합한가, 그 글을 참조하고 있는 링크가 얼마나 많은가, 얼마나 많은 추천을 받았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북마크를 했는가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검색 포털인 네이버에서 무엇을 검색해보면 똑같은 내용의 글들이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에 몇 번씩 반복해서 나타나고 있고, 도대체 그 "지식", "글"을 쓴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반복해서 나타나면 노출의 기회가 많아져서 접근성이 높아진 것일까요?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반복해서 나타나지 않고, 원본 글이 가장 적합한 글이었다면, 그 글은 검색 엔진에 의해 가중치가 점점 더 높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복사본이 많아지니까 원본 글의 가중치는 실제 그 글이 가지는 중요도, 적합성보다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 뭐가 중요하고, 뭐가 적합한지를 기계적으로, 또는 사람이 판단할 기준이 애매해진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결국 인터넷 검색의 품질을 극적으로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우리 나라의 웹 검색 수준이 구글과 야후같은 세계적인 기업에 비해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초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퍼가기와 같은 기형적인 웹 데이터들에 의해 웹이 쓰레기로 오염되었기 때문에 포털들은 웹 검색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입니다. 단지 포털 내부에 갇힌 자료들만 잘 보여주면 되었지요. 인터넷의 세계는 국경을 넘어 무한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인데도 우리 나라는 정확하지도 않은, 그리고 온통 퍼가기로 여기 저기 반복되는 "네이버" 지식인 수준의 공유 "지식"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을 넘어 세계 사람들은 "공유된" "공공의 지적 자산"을 키워가며 자신들의 지적인 창작물들을 키우는 동안 우리는 갇힌 우리들만의 좁은 세계에서 서로 퍼가고, 나르고, 복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다른 나라의 개개인들이 기존의 가치에 자신만의 부가 가치를 더해서 지식을 키워가는 동안 우리는 아무런 새로운 가치도 창출하지 못하는 복사하기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지요.


인터넷에서 좋은 정보를 발견했다면 퍼가지 말고, 링크를 걸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외부에서 링크가 많이 걸린 정보는 중요한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걸린 "링크의 텍스트 제목"을 통해, 원본 자료의 내용을 대표하는 제목이 무엇인지, 어떤 자료가 담겨 있는지를 기계적으로 결정하기가 더 좋아집니다. 이렇게 해서 내가 검색 엔진을 통해 찾든, 아니면 링크를 따라가면서 찾든, 나의 목적에 더 쉽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있는 많은 자원들이 이렇게 해서 "공공성"을 가져야 합니다. 서로 베껴서 널리 퍼뜨리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든 저작물을 링크로 인용하여 다른 사람이 연관된 새로운 저작물을 만들면서 우리의 공공 자산은 점점 더 커지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조선닷컴" 사이트에 "퍼가기"라는 주황색 버튼이 생겼더군요. 아니 신문사에서, 그것도 조선일보와 같은 극우 신문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기사를 퍼가도록 할리가 있나 싶어서 눌러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것은 "RSS" 구독 버튼이었습니다. RSS 구독은 퍼가기와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어떻게 이것을 "퍼가기"라고 표현했을까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 "퍼가기"라는 말이 원 저작자의 글의 인기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단어로 인식되기 때문에 아마 뜻을 왜곡하면서도 그런 명칭을 붙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퍼가기는 결코 원 저작자의 인기도를 높여주지도 않고, 퍼가기로 복사된 글들이 많아지면서 그 내용의 중요도가 높아지지도 않습니다. 한 마디로 인터넷 세상의 엔트로피가 증가할 뿐입니다.


건전한 "링크"를 원천적으로 막고, 이상한 "공유" 개념에 기반해서 "퍼가기"를 조장하는 우리 나라의 포털, 블로그, 언론 매체, 심지어 정부 기관의 잘못된 관행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원본 글에 대한 정확한 링크, 즉 딥 링크(deep link)를 막는 인터넷 주소(URI) 감추기입니다. 비교적 진보적인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만 봐도, 어떤 기사를 들어가도 주소창에는 항상 똑같은 "http://www.pressian.com" 주소만 나옵니다. 프레임을 사용하여 주소를 감춰버린 것이지요. 가장 공공성이 강한 정부나 공공 기관의 웹 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정보 접근성을 보장해야 하는 한국 정보 문화 진흥원이나, 우리 나라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 기술의 발전 정책을 집행하는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도 그런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주소가 나타나질 않으니, 기본적으로 해당 페이지에 링크를 걸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필요하면 그냥 복사하든가 아니면 말든가 하라는 것이지요. 주소 감추기는 또 다른 폐해도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과 같이 비시각적으로 인터넷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문서의 제목과 주소가 매우 중요한 이해의 단서가 됩니다. 그런데 인터넷 주소 감추기를 통해 그 사이트 안에 담긴 수없이 다른 문서가 똑같은 제목과 똑같은 주소만을 가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문서들을 변별할 수 있는 문서의 "독특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나마 문서 안에서의 "제목"과 내용이라도 충실하게 HTML 규격에 맞추어 작성했으면 불행중 다행인데 우리 나라 웹 페이지들은 "제목"을 표준에 맞추어 표현한 경우도 매우 드뭅니다. 그냥 글자만 굵고 크게 하면 제목인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스크랩", "퍼가기", "블로그에 담기", "클리핑", "나르기", "담아가기", 콜백과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등장하는 "복사하기" 기능입니다. 아예 공개적으로 복사를 권장하지만, 인터넷 주소는 안 보이게 함으로써, "링크"는 불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지요. 복사로 얼룩진 대표적인 사이트가 아마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지식인, 다음 카페이겠지요. 그 "복사"라는 것도 자신들의 포털 안에서는 무제한 허용하면서, 포털 밖의 인터넷 세상으로는 무제한 금지하려고 별 짓을 다하고 있지요. 그것중에 대표적인 예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 막기"와 같은 별 효용도 없는 기능을 쓰는 것입니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그네들의" 포털에서는 복사된 쓰레기만 넘쳐나니, 그 쓰레기를 다른 인터넷 세상으로 무단 투하하는 것을 막아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열린 공간인 인터넷에 있는 귀중한 정보는 다시 그들만의 닫힌 세상인 포털 안으로 복사해다 부지런히 나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째는, 포털에 일반 사용자들이 올려놓은 자료가 열린 세상에 널리 퍼지지 못하도록 "robots.txt"를 이용해 검색을 막아놓는 행위입니다. 다시 말해, 나는 공개된 인터넷이라고 생각해서 다음 카페, 네이버 지식인에 올려놓은 자료들은 다음 안에서 또는, 네이버 안에서만 검색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21세기 인터넷 세상에서 20세기 PC통신 방식을 고집하겠다는 것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다른 검색 엔진들이 검색을 못하도록 철저히 자신들의 포털 안에 사용자들을 가둬놓은 것이지요. 그것에 반기를 들고 나온 것이 바로 엠파스의 소위 "열린 검색"입니다. 그러나 엠파스의 접근 방식도 잘못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네이버, 다음에서 검색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국제적으로 약속된 표준에 따라 장치해놓은 검색 거부 선언을 엠파스는 의도적으로 무시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거 누구 편을 들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진흙탕 다툼 같지 않습니까?


네째는, 더 엽기적인 것입니다. 네이버에서는 설사 엠파스 같은 곳에서 자신의 지식인 자료를 검색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쓸모없도록 무력화시키기 위해, 며칠 지나면 지식인에 올라온 자료의 인터넷 주소가 자동으로 바뀌도록 해놓았습니다. 이것은 상대의 악행을 막기 위해 자신은 더 큰 악행을 저지르는 행위이지요. 다시 말해,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자료를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내가 오늘 즐겨찾기(또는 북마크)에 등록했다고 해도, 내일이면 쓸모없어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일이면 없어질 페이지에 링크를 걸 수도 없고, 결국에는 그냥 복사해다가 내 홈페이지에 붙이고, 게시판에 붙이고, 열심히 "퍼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 세계 7위를 차지하는 한국어 인터넷 사용자들이 공공 재산의 하나인 "위키피디아"에 등록한 한국어 문서 등록률은 세계 30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미 서구 문화권에서 상당히 널리 퍼지고 있고, 혁명적이라 할만한 콘텐츠의 유통 방법인 RSS가 아직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아마 "퍼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구 문화권에서는 개인 블로그는 물론이고, 기업, 대학, 정부, 공공 기관 할 것 없이 RSS를 통해 자신들의 소식을 사용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빨리 우리 나라 웹 사이트들도 퍼가기를 조장하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공공재로서의 인터넷 사용을 더 편하게 만드는 작업에 뛰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전에 인터넷 사용자들 스스로도 "퍼가지 않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저는 제 사이트에 있는 글을 사람들이 "퍼가기"를 통해 공유하는 것이 싫습니다.



댓글 11개:

  1. 신승식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블로그에 있는 CC라이선스를 변경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항상 좋은 내용의 글들을 이해하기 쉽게 써주셔서 완전 감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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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찬명님, 저도 크리에이티브 커몬 라이센스를 붙일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복사하는 것이 너무 일상화된 우리 나라 현실에서 좀 주저되더군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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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eing713/12/2007

    잘 읽었습니다. 열변.

    저의 경우, 어느 날부터인가 Daum에 올린 글의 조회수가 엄청나게 폭등하더군요. 정말 개인적인 cafe인데 말이지요. 왜 갑작스레 이리 수치가 오르지.... 그러다, 며칠 전에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사항들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우선 했습니다. 저를 아는 분들만 읽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그냥 바라볼 수 있는 수치가 아니라서요.

    저는 괜찮은 data를 발견하면 '즐겨찾기'에 추가하는데, 말씀하신데로 '주소감추기'기능으로 어려움도 있습니다.
    제 기억에, 주소창에 full 주소내역을 내보이면 해킹의 위험이 좀더 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래서 주소의 세부주소를 숨기는 것이고, 너무 하위로 길어지면 보기에도 안좋아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쩜.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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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eing71님, 주소창에 완전한 주소가 나타나면 해킹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대표적으로 잘못된 보안 상식입니다. 외국의 어느 사이트를 가보십시오. 한국의 웹 사이트들이 겨우 프레임으로 주소를 감추어서 해킹의 위험을 줄인다고 하면, 아마 코웃음을 칠 것입니다. 게다가 주소를 깔끔하게 보이게 하려는 것도 아무런 이득이 없이 잃을 것만 많아지는 잘못된 강박 관념의 결과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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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eing71님 :: 보안과 URL은 제가 생각하기엔 전혀 상관이 없어보이네요 ㅎㅎ

    신승식님 ::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시지 않는 꽉차고 알찬 내용의 포스팅..!!
    언제나 감사이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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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photon3/31/2007

    GET parameter들이 드러난 URL을 주소창에 써 놓으면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까요? 아마도 주소창에 드러내 놓지 않으면 변수 이름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탓이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소스를 못 보게 막기 위해 (보는 것을 힘들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른쪽 클릭도 막는 꽁수를 들고 나왔고요.

    이런 단순한 방법으로 막는다고 그런 것을 알아내지 못 하는 수준의 사람들에게 뚫릴만한 프로그램이라면 백번 천번 당해도 싸다고 봅니다. 아주 기본적인 변수 유효성 검사도 (클라이언트측 자바스크립트에만 의존하고) 서버 측에서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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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photon님 안녕하세요. 먼저 너무 늦었지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는 애플포럼에서 Trinity라는 아이디를 쓸 때 Camino브라우저에서 첨부파일된 한글이 깨지는 문제로 몇번 글타래를 써내려갔었던 인연이 있습니다. 지금도 Safari는 여전히 문제가 있구요(아무리 Bug Reporting 해도 알았다고만 하더군요. OSS의 장점을 그때 photon님을 통해 느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구글에 입사하셨다는 소식도 이곳에서 알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웹에서의 한글 문제는 신정식님의 홈페이지를 찾아보라는 아주 예전 어느 잡지의 글이 생각납니다.(99년쯤으로) 지금도 계속 그 일을 하고 계시겠네요.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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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photon4/11/2007

    안녕하세요? 가즈랑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파리의 한글 파일 문제는 어쩌면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WebKit에 그 문제가 있다면 고칠 수 있습니다. WebKit도 오픈소스니까요. WebKit로 공개된 부분에 문제가 없고, 공개되지 않은 사파리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고칠 수 없지만요.


    http://www.webki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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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웹킷에서도 한번 시도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역시 안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맥을 쓰고 있지 않아서 테스트가 어렵습니다.

    웹킷 쪽으로도 리포팅을 보낸 적이 있으니, 나중에는 해결이 되어있겠지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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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렇지만4/16/2007

    그렇지만 링크로만 연결될 경우 원본이 사라질 때는 속수무책인데 대응책이 있는지요? 웹사이트들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수시로 생겨났다가 없어지는데. 링크만이 절대 옳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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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비슷한 토론이 http://kukie.net/2006/06/09/249/ 에서 이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토론에서 많이 나왔듯이 저자가 자신의 글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는 블로그라는 툴이 나오면서, 퍼머넌트 링크 개념이 생겼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거꾸로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원본을 썼다가 지웠다면 그것은 그만큼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었거나, 시대가 바뀌어 내용이 쓸모없게 되었거나, 반사회적인 내용이었거나, 개인적으로 공개해서는 안 되는 내용이었거나, 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거나 등등. 저자는 이미 새로운 내용으로 전면 업데이트를 했는데 복사본은 아직도 옛날 자료를 버젓이 게시하고 있어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줄 수도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복사본이 남아있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가 아닐까요?

    정말 저장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개인의 PC에 저장하든가 아니면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개인적인 웹 공간에 저장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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