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다음 커머스 회의실에서 한국 웹 접근성 그룹, KWAG의 6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빼놓고 그동안 주욱~ 게으름 피우다가 오랜만에 게으른 몸을 이끌고 모임에 나갔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개인의 관심과 흥미,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런 모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항상 놀랍습니다. 회사에서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학습하고 지식을 공유하게 할 것인지 한참 고민하는데, 이런 류의 모임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습니다.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웹의 기본 정신에 공감하고 어떻게든 그것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게다가 메이저 업체라고 할 수 있는 다음, 네이버, 야후, KT 등에서도 개발자와 디자이너 분들이 참여하셔서 이제 큰 업체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한국 정보문화 진흥원의 현준호님이 오셔서 한국의 접근성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는데 드디어 블로그를 만드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가 가장 늦게 와서 맨 뒷자리에 앉았었는데, 뒤에서 보니 맥북을 쓰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 웹 표준이나 웹 접근성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맥을 쓰시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현준호님이 W3C 발표장에 가면 자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맥을 쓴다고 전하시던데... 소수자인 맥 사용자가 우리 나라 인터넷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우리 나라 웹이 좋아진다면 아주 좋겠죠. 제 생각엔 그러려면 맥이 지금보다 훨씬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에는 윈도우즈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사람들도 지금보다 훨씬 보편적인 방식의 웹을 제작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겠지요.
본 모임이 끝나고 별도의 평가 TF 모임에 처음 참석하였습니다. 열띤 토론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온라인에서 가끔씩 글은 보았지만 얼굴은 잘 익숙하지 않았던 윤좌진님, 김요한님, 홍윤표님, 신현석님, 조훈님, 조현진님, 정찬명님이 많은 고생을 하셔서 이미 진행이 많이 되었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또 하나의 모임에 갔습니다. 웹 표준 관련 책을 하나 번역해서 내기 위해 몇몇 사람이 일을 하다가 1차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한 번 모인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편집자(?) 한 분과 웹 표준, 웹 접근성 관련해서 비참한 우리 나라의 현실에 대해 술자리에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리 걸친 게 너무 많아 몇 개는 좀 털어내고 싶은 욕구가 항상 따라다니는데, 지난 토요일은 그런 생각을 잠시 잊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답글삭제토요일날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해 약간 흥분하는 분위기에서도 항상 침착한 말로
기준을 잡아주셔서 너무나도 든든했습니다.
그럼 다음모임때까지 건강하십시오^^
좌진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신승식님이 와계시면 든든합니다. ^^a
답글삭제저도 좌진님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ㅎㅎ
답글삭제그날 첨 만나뵈었는데, 정말 반가웠습니다 ;)
그리고, 신승식님이 그 자리에 안계셨으면..
그 시간에 안끝났을 수 도 있었겠죠 ㅎㅎ
좌진님, 찬명님, 요한님. 갑자기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평가 TF는 중간에 끼어들어가려니 양식도 많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ㅠㅠ
답글삭제저도 3차로 끼어든 팀이라..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ㅠ,.ㅠ
답글삭제저는 잠시 IT분야를 떠나 있지만, 물론 거론하시는 분야와 제게 주요 관심인 분야는 조금은 다르지만.... 이곳에 오면, 제가 모르는 곳에서 참으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감동을 받고 갑니다.(^^)
답글삭제이곳에 오면, 한국의 Web환경이 정말이지 순수성을 발전시켜갈 수 있겠구나 하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가끔 이곳에 오지만, 새로이 제가 머지않은 시간에 IT분야로 회귀하는 시점에도 제 방향에 영향을 조금은 되어줄지 모르겠다 생각해봅니다.
이곳의 내용에 언제나 감동 받고 있음을.